[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가 이르면 14일 중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가결된다면 발등의 불인 실적 개선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1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현대차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이후 개표 9시 전후로 결과가 집계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지난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과 성과급 인상, 근무여건 개선 등이 골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복직,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219만8342대에 그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에 올해에도 노조 파업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5%를 기록,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올해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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