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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차차] 차량용 비상망치 및 소화기 구비 의무화해야
김필수 대림대 교수

[이지경제] 최근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로 승객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다. 버스 운전자의 근무 실태와 확인방법은 물론 비상 자동제동장치의 의무화 등 각종 대안이 나오고 있으나 유사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겉핥기식 처방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더욱 심각해 보인다. 특히 버스는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 문제에 대해 운전면허 취득 시 제대로 가르쳐준다거나 교육기관이 사실상 없다. 사고 발생 시 허둥대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사고를 키우거나 2차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차량 내 가장 기본적인 비상 도구마저 없어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차량 내 안전 도구 소지가 의무화돼 있지 않고 사용법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도 없는 실정이다.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더라도 그때만 관심을 가지고 바로 잃어버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대처방법에 대한 반복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교통사고 및 사망률은 장기간 동안 아직 후진적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성 있는 교육과 시스템이 미비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 중 대처방법은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자동차의 장비 구비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결합된다고 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모두를 업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으나 항상 지속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부분 중 의무화를 할 필요가 있는 장비를 생각해보자. 가장 중요한 장비 중의 하나가 바로 비상용 망치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탑승자의 신체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전띠가 얽혀있거나 꼬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가위나 칼날을 이용해 벨트를 끊고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 장비이다. 이것은 저렴하면서도 영구적이어서 한번 구입하면 차량이 바뀌어도 옮겨서 장착하면 된다.

버스의 경우 많은 탑승객으로 한꺼번에 탑승객이 얽히면서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버스는 법적인 문제점으로 비상문이 없고 경우에 따라 썬팅도 돼 있어서 유리가 잘 깨지지 않는다. 여기에 비상용 망치도 없고 화재라도 발생하게 되면 유독가스로 인해 탈출조차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비상용 망치는 이러한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순간에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비라 할 수 있다. 약 1만원 이하면 일생동안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저가 장비다.

그러나 이처럼 일반 버스에 탑재된 비상용 망치수도 적지만 일반 자가용 등에 탑재된 비상용 망치는 전무하다. 장비가 없으니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대처는 불가능하다는 것. 혹시 장비가 없으면 유리를 깨기 위해 차량용 키나 여성 구두의 힐 또는 머리받침대를 뽑아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의 경우는 더욱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도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 연간 5000건 이상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 매일 10여건 발생한다는 뜻이다. 조금만 소홀하면 자신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화재를 발생하지 않게 항상 차량 관리와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역시 소화기가 없으니 차량을 변두리에 정차하고 119에 연락하는 방법이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도리어 지나가는 차량들은 사고 현장을 구경하느라 주변이 교통체증으로 막히기도 한다. 

선진국에서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너도나도 하나씩 자신의 차량에서 소화기가 가지고 와서 함께 불을 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기에 진압하는 중요성은 차량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 국내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충돌로 인한 사망자보다 화재로 사망한 사망자수가 훨씬 많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차량 화재의 초기 전압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이처럼 차량용 망치와 소화기는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치명적인 손실을 방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이다. 아예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탑재시켜 출시하는 것도 좋고 자동차 소유자가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의무적인 구비를 법제화시켜 조금이나마 아까운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Who Is?

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김필수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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