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국내 완성차 7월도 '빨간불'…내수는 '꿈틀'
[이지 Car] 국내 완성차 7월도 '빨간불'…내수는 '꿈틀'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8.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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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7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7월보다 모두 하락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3만711대, 해외시장에서 49만4801대 등 총 62만555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7.9% 상승했으나 해외는 6.6%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국내 5만9614대, 해외 27만35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33만318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생산 차질 문제로 시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24.5% 증가한 5만961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그랜저(1만2093대)가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테(7109대)와 쏘나타(6685대)가 선전했다. 그랜저는 8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로 8개월만에 누적 10만대 돌파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형 소형 SUV 코나는 3145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8만9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44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주된 원인이다.

기아차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21만611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같은 기간 3.9%, 해외는 9.6% 판매량이 줄었다.

K5(3185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와 K9(167대, 4.4%), 쏘울(199대, 14.4%), 스포티지(3446대, 14.6%), 쏘렌토(6017대, 9.7%)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던 모닝(5367대)과 카니발(6261대)이 지난해 7월보다 각각 4.6%, 7.6% 감소했다. 신차 중형 세단 스팅어는 1040대 판매해 전월(1322대) 대비 21.3% 떨어졌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801대, 수출 3만605대 등 총 4만1046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으며 수출도 3.2%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이 각각 26.3%, 49.2%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내수 판매에 비해 해외 수출 감소세가 치명적이었다. 내수 판매는 8658대로 전년 동월(7546대) 대비 14.7% 늘었다. 국내 B세그먼트와 D세그먼트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티볼리(4479대)와 G4 렉스턴(1586대)이 전년 동월 대비 1.6%, 510% 상승한 게 주효했다.

다만 수출 판매가 47.4% 급감했다. 이에 지난달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한 1만1413대에 그쳤다.

반면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만329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6%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 내수는 79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352대) 대비 7.8% 증가했고, 수출은 1만5368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월(1만1131대) 대비 38.1% 급증했다. 닛산 로그가 1만1572대나 배에 실려 나가며 지난달에 이어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주력 모델인 SM6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0% 감소한 3157대 판매에 그쳤다.

"분위기 이어가자"

국내 완성차 업체는 수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판매 조건을 강화하는 마케팅에 전면 돌입한다. 

현대차는 여름철 이용률이 높은 SUV 차량 3종의 판매 조건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한다. ‘쿨 썸머 페스티벌’은 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를 구매하는 차주들을 대상으로 5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8월 중 2018년형 싼타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가격의 5%를 할인하는 ‘싼타페 익스체인지 페스타’를 실시한다.

또한 8월 한 달간 아반테와 쏘나타 뉴라이즈 구매 고객에게 각각 30만원, 5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경우, 지난 달 판매조건(30만원 지원)보다 20만원이 더 올랐다.

기아차는 전월 대비 판매량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경차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닝에 대한 판매조건을 강화한다. 올 뉴 모닝 구매 고객에게 5년치 자동차세(40만원)을 지원한다. 또 기아차의 NCSI(국가고객만족도지수) 1위를 기념하며 지난달 기준 경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과 2014년 1월 1일 이후 면허 취득자 중 기아차가 첫차인 차주에게 20만원의 구매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기아차는 K5 라인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강화했다. K5 구매 고객에게는 80만원 혹은 13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이 제공되며,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K5 하이브리드(HEV) 구매 고객에게는 기본 할인 100만원이 적용된다.

중형과 준대형 세단을 보유한 차주들이 신차 스팅어를 구매할 경우 30만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제공하며, 36개월간 차량가격의 1% 수준의 월납입금으로 스팅어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프로그램이 8월 한 달간 적용된다.

한국지엠는 판매량이 감소세에 있는 말리부의 판매 조건을 강화한다. 말리부 구매 시 차종별 120만원의 현금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2000cc 미만의 차량과 자사 차량 구매 이력을 보유한 차주들에게 각각 30만원,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아울러 2017년형 캡티바에는 최대 25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2017년형 스파크와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는 12개월 무이자 할부와 50만원의 현금할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했다.

쌍용차는 연이은 판매 호조를 보이는 G4렉스턴과 새롭게 출시한 티볼리 아머의 구매 혜택을 강화한다. 코란도C 구매고객들에게는 지난달에 이어 휴가비를 지원한다. G4 렉스턴 구매 고객에게는 저리할부(4.9%) 이용 시 ‘브이쿨 프리미엄 윈도 틴팅’ ‘여름휴가비 30만원’ 중 하나를 증정한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 구매 시 무상보증기간을 7년·10만km(구동계통)로 연장하는 이벤트도 8월 한 달 간 진행한다. 또 티볼리 아머를 포함한 브랜드를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옵션가의 50%(30만원)를 지원한다. 티볼리 전용으로 개발된 태블릿 내비게이션도 무상 장착(미선택시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란도 C는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휴가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삼성은 7월 판매조건과 동일한 혜택을 8월에도 이어간다. 모든 차종 구매시 여름철에 필요한 파노라마 선루프를 무상 장착해주거나 최대 110만원 상당의 용품 및 옵션 구입비용 50% 지원, 최대 8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또 재구매 고객에게는 차종에 따라 40만~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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