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삼성생명 태국법인 타이삼성이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타이삼성 수입보험료는 지난 2013년 431억원에서 지난해 99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22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수입보험료 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설계사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3년 4845명에서 올 상반기 6640명으로 증가했다. 월 신계약 1건 이상을 달성한 가동인원도 4년만에 560명에서 1610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2013년 1%에서 지난해 기준 2.2%로 증가했다. 개인채널 기준 24개 보험사 중 9위로 올라섰다.
태국 보험시장은 시장성이 좋아 AIA를 비롯해 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7년 태국에 진출했으나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애로를 겪으며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왔다.
이후 2014년부터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하고 신인 설계사의 발굴과 육성에 나서는 등 타이삼성 정상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 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시장 진출은 인적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현지인을 채용해 국내에서 양성 중이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