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반기 투자액 28% 급증
30대 그룹, 상반기 투자액 28% 급증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8.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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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누적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력사업인 삼성과 LG, SK 등은 투자가 1조원 이상 늘어난 반면, 중후장대의 현대자동차와 두산, 포스코 등은 큰 폭으로 줄어 업종별 편차가 뚜렷했다.

20일 CEO스코어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총 투자액은 37조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4018억원) 대비 8조1249억원(28.0%) 증가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유형자산 투자 증가액(8조540억원)이 전체 증가액의 99.1%를 차지했다. 지난해 25조3478억원에서 올해 33조4018억원으로 31.8%(8조540억원) 증가했다. 무형자산투자액은 3조6767억원에서 3조7477억원으로 1.9%(710억원) 늘었다.

유형자산은 설비투자, 무형자산은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되며 연구개발(R&D) 투자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사실상 3대 그룹이 30대 그룹 투자를 이끌었다. 이중 삼성의 투자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액은 12조6267억원으로 1년 만에 66% 상승했다. 무형자산투자액이 2686억원(35.0%)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 투자액은 5조2895억원(77.3%)이나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 원인이다.

LG그룹(증가액 1조7232억원, 증가율 51.7%)과 SK그룹(1조7026억원, 34.9%)도 1조원 이상 투자가 늘며 3개 그룹의 투자 증가액(8조4467억원)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3217억 원 더 많았다.

이 외에 △S-Oil(4376억원, 170.0%) △한진(1948억원, 26.5%) △KT(1636억원, 13.0%) △ 영풍(1601억원, 187.2%) △GS(1293억원, 23.8%) △금호아시아나(1201억원, 57.7%) △OCI(462억원, 55.5%) △KT&G(361억원, 54.4%) △LS(286억원, 26.3%) △미래에셋(255억원, 107.6%) △한국투자금융(113억원, 61.7%) △농협(101억원, 82.2%) △CJ(59억원, 0.9%) △하림(58억원, 5.9%) 그룹 순으로 투자 증가액이 컸다.

반대로 투자가 감소한 그룹은 현대차와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중후장대 업종에 속하는 그룹이 대거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3조4767억원을 투자, 작년보다 5577억원(13.8%)이 줄었다. 이는 30대 그룹 중 최대 감소액이다. 두산(2005억원, 53.2%)과 포스코(1773억원, 15.6%) 등도 1000억 원 이상씩 줄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증가액이 가장 두드러지며 그룹별 투자액 변동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무려 7조2602억원(173.2%)이 늘어 최고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1조4557억원, 46.4%)와 LG디스플레이(1조4153억원, 139.0%)도 1조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시설 투자를 대폭 늘린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기술과 설비에 대규모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S-Oil(4376억원, 139.0%) △대한항공(4039억원, 81.2%) △SK텔레콤(2395억원, 46.0%) △삼성전기 1817억원(125.5%) △KT(1555억원, 13.0%) △LG화학(1539억원, 43.2%) △LG이노텍(1526억원, 82.8%) △호텔롯데(1274억원, 84.5%) △SK이노베이션(1183억원, 228.7%) △CJ대한통운 1150억원(322.9%) △고려아연(1127억원, 190.0%) △LG전자(1040억원, 15.9%)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투자 총액도 마찬가지.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5곳이었다. 삼성전자가 11조4519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겼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4조5899억원, 2조4334억원에 달했다. 현대자동차 1조3874억원, KT 1조3515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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