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1.25%…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1.25%…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8.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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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5%로, 전분기(1.38%) 대비 0.13%포인트, 전년 동기(1.79%)보다 0.54%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8년 말 1.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것은 신규부실 발생채권(3조9000억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반면, 부실채권 정리규모(5조9000억원)가 전분기(4조9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1분기 기준 미국의 부실채권비율은 1.32%, 일본은 1.31%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81%로 전분기(1.99%)보다 0.18%포인트 개선됐다. 가계여신도 전분기(0.28%)보다 0.02% 개선된 0.26%를 기록했다.

다만 조선업(11.97%)과 해운업(4.79%)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23조7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0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7%를 차지했으며, 이어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박상원 금감원 일반은행국 팀장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부실채권 적극 정리 및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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