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윤종규 회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회장 심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이사회 내 임시 기구로 7명의 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다.
현재 지주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 회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 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은 심사를 통해 내·외부 출신의 회장 후보 리스트를 1차 심사한다. 이 중 3~5명의 후보를 추려 대면 면접 등의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이 후보들 가운데는 윤 회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순익과 시가총액 등 수익성 지표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리딩뱅크’ 탈환에 근접한 이유에서다. 또 최근 노조 선거 개입 의혹을 산 계열사 임원 2명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는 등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윤 회장 외 다른 후보로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박인병 전 KB부당산신탁 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윤 회장이 연임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B금융은 현재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서 윤 회장도 지난 2014년 내정자 시절 “기초가 잡혀가면 적절한 시기에 분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