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임직원 보수 격차 최대 11배…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임직원 보수 격차 최대 11배…한국→금호→넥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09.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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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화(왼쪽부터) 한국타이어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과 넥센, 금호 등 타이어 3사의 임직원 보수 격차가 올 상반기 동안에만 최소 4배에서 최대 11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임원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금호타이어는 직원 임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타이어 3사의 등기임원(사외이사‧퇴직 포함) 19명이 수령한 올 상반기(1~6월) 급여는 17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평균은 2억1600만원이다. 또 직원(1만6150명)이 같은 기간 수령한 보수는 4746억1400만원, 1인당 평균 2938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타이어가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에서 2억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2억5200만원, 넥센타이어가 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금호타이어가 2800만원, 한국타이어가 2600만원, 넥센타이어가 23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임직원간 임금격차는 ▲한국타이어 11.1배 ▲금호타이어 9배 ▲넥센타이어 4배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금호타이어가 15.5년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넥센타이어는 평균 7.6년, 한국타이어는 3.2년에 불과했다.

한편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상반기 5억1700만원(급여 3억5000만원, 성과급 1억6700만원)을 수령했고, 지난해 연봉 13억6300만원을 받은 서승화 한국타이어 사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롤러코스터

타이어 3사의 올 상반기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완성차업체 판매 부진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3조3060억원, 영업이익은 22.1% 줄어든 4368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이 소폭 증가한 995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923억원에 그쳤다.

매각설에 시달린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조3815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 흑자에서 507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타이어 3사의 부진요인은 주재료인 고무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천연고무 주요 생산지인 태국에서의 원료 수급 불안정과 중국에서의 투기 수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 합성고무 연료인 부타디엔(BD) 가격마저 끌어올리며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부진과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출의 경우 사드 사태와 한미FTA 이슈가 대두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

하반기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3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투입원가의 하락, 공급가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적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 테네시 공장, 넥센타이어는 2018년 체코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완성차업체의 판매 회복을 위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이 동반될 경우, 타이어 매출도 동반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장현 한국타이어 기업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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