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상장법인의 중간 또는 분기 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 상장법인 28개사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는 3조25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81억원보다 3.5배 늘었다.
특히 올해 배당 규모는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 확대(2회, 1조9377억원)로 큰 증가폭을 보였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7% 늘어났다.
중간·분기 배당제를 도입한 상장사도 늘었다. 6월 말 기준 전체 코스피 상장사(769개사)의 46.5%인 358개사가 중간 또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08년보다 99개사(38.2%)가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중간 또는 분기에 실제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조사됐는데, 이는 결산 배당 법인들의 배당수익률 평균 1.8%보다 1.5~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포스코, 천일고속, 코웨이, 한온시스템 등 연 2회 분기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5개 상장사는 같은 기간 47.5%의 주가상승률을 보여 코스피지수 상승률 24.7% 대비 2배 가량 높았다.
이태호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은 “최근 대기업의 중간·분기 배당 확대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중간·분기 배당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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