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지난해 20~30대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보험개발원이 보험사 개인연금보험 가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중 약 884만명이 개인연급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총 인구 대비 17.1%에 해당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입보험료를 살펴봐도 지난해 개인연급보험료는 약 32조6000억원으로 전년 36조7000억원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가입률 현황을 살펴보면 역시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높은 편이었다. 40대 29.6%, 50대 25.3%, 30대 21.4% 순으로 가입률이 높아 전체 가입자 중 약 76%를 차지했다.
하지만 20~30대 가입률은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전체 가입률 감소치(0.4%p)에 비해 5배(2.1%p) 줄었다.
개인연금보험 가입은 줄었지만 은퇴 후 노후생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은 컸다.
보험개발원의 2017년 은퇴시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는 노후생활 리스크 중 장수 리스크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개인연금 구매의사도 높았다.
그렇지만 조사 결과 개인연금에 대한 상세 내용 인지도는 30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희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장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40%)을 보완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사적연금 가입을 통한 노후소득 보충은 필수적”이라며 “젊은 층의 연금을 활용한 노후준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 노력과 함께 수요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