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블랙야크 등 유명 브랜드 등산바지, 땀 흡수 ‘낙제점’
노스페이스‧블랙야크 등 유명 브랜드 등산바지, 땀 흡수 ‘낙제점’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9.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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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등 유명 브랜드의 상당수 기능성 등산바지가 땀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일부 제품에서는 유럽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12개 아웃도어 브랜드 등산바지 총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 색상변화·사용성, 내구성 등 성능을 시험 및 평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평가한 흡수성 시험 결과, 12개 전 제품이 1·2급(1~5급까지 평가/5급으로 갈수록 우수)으로 흡수성이 매우 낮았다.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흡수 또는 속건성을 표시·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운동 시 발생하는 땀방울이 옷으로 흡수되지 못 하고 피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았다.

의류 표면에 물이 닿았을 때 빠르게 스며들지 않도록 물방울을 튕겨내는 성능인 발수성은 세탁 전에는 전 제품이 4급(0~5급까지 평가/5급으로 갈수록 우수) 이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5번 반복 세탁 후에는 2개 제품의 발수성이 1급으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기능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은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과불화화합물’이 유럽 섬유제품 민간 친환경 인증기준(OEKO-TEX) 이상으로 검출 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잔류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는 생식기나 신장,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을 정도인 일광견뢰도에서 1개 제품이, 마찰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마찰변색도에서 9개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했다.

이에  12개 조사 대상 업체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 또는 환불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흡습·속건 표시 및 광고 개선할 예정이며,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5개 업체에서는 자발적인 관리강화 및 사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주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 팀장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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