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2년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서 도약하겠는 비전을 밝혔다.
KT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커넥티드카 상용 서비스 추진 현황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GiGA drive)’ 기반 확대 ▲인공지능, 콘텐츠를 활용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강화 등을 소개하고 향후 커넥티드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단순 네트워크 제공에서 벗어나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년 간 자사의 네트워크 전용 플랫폼 외에 내비게이션, 위치관제 등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 6개국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달 초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이 적용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선보였다.
주영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비즈니스이노베이션 상무는 “독일 본사에서 커넥티드카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다”며 “향후 전문 플랫폼을 비롯한 서비스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KT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지난 2년간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1000억원을 투입해 ‘기가드라이브’ 플랫폼을 개발했다. KT는 400여개 연동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보유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KT는 기가지니를 기반으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기존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 ▲콘텐츠 ▲내비게이션 ▲음성비서 ▲차량상태 점검 등을 구현해 1년 가량의 연동 테스트 후 고객사들의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은 “KT는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