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다소비 10대 기업, 5년간 1조659억원대 전기요금 혜택”
“전력 다소비 10대 기업, 5년간 1조659억원대 전기요금 혜택”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0.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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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전력 소비가 많은 상위 10대 기업들이 최근 5년간 1조659억원의 전기요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2~2016년 산업용 경부하 전력 매출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력 소비가 많은 10대 기업들은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으로 최근 5년 동안 1조659억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5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2조2735억원 규모다.

한국전력공사는 산업용 전력을 계약전력 300㎾ 미만이면 갑종, 이상이면 을종으로 구분하고, 을종은 시간대별로 차등요금을 적용한다. 경부하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시간대다.

한전의 ㎾당 경부하 시간대 산업용 을종 평균 구매단가는 77.52원인 반면, 전력 다소비 국내 10대 기업들은 69.31원에서 64.56원의 가격으로 구매했다. 단가 차이가 8.21원에서 12.96원까지 났다.

한전은 산업용 경부하 전력으로 최근 5년간 1조9000억원 규모의 손실액을 기록했는데, 산업용 경부하 전력의 이같은 구조로 전력 판매량이 많을수록 한전의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산업용 을종을 사용하는 업체 4만4000호 가운데 0.02%에 불과한 10대 전력 다소비 기업들이 전체 한전 손실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단 지적이다.

어기구 의원은 “우리나라의 산업용 경부하 요금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면서 “전력수요 관리와 전기요금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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