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가계와 기업 등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4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48조9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12월 50조2376억원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4조6283억원(10.6%)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4조4947억원)을 웃돌았다. 월 평균 6611억원씩 늘어난 셈.
취약계층 및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저축은행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의 저축은행 대출액은 큰 폭으로 불어났다. 7월 말 대출 잔액이 27조374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7924억원(11.4%) 가량 늘었다.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이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린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저축은행 신규대출 금리는 연 11.30%로, 7월 대비 0.35%포인 올랐다. 이는 예금은행 금리(3.43%)의 3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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