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의 입주 대기기간이 평균 15개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영구임대주택의 입주 희망 대기자는 총 2만4574명(6월 30일 기준)으로, 평균 15개월을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평균대기 기간을 보면 제주도가 70개월로 가장 길었고, 인천 30개월, 충남 19개월, 경기 15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은 평균대기 기간이 5개월로 가장 짧았고, 대구·경남 6개월, 전북 7개월, 울산·대전 9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단지별로는 인천 갈산2단지가 91.3개월로 평균 대기기간이 가장 길었다. 경기 중동 한라 1단지 83개월, 제주 서귀포 동홍3단지 77개월, 경기 부천 춘의 단지 70개월 등도 입주 대기기간만 4년이 넘어가는 단지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정부가 공급할 예정인 영구임대주택은 1884호로 전체 공공주택 공급 물량 중 6.8%에 불과했다.
이에 안규백 의원은 LH의 영구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영구임대주택 공급 비중 자체가 적기 때문에 대기 기간의 장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규백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의 평균 대기기간이 15개월이 넘어가는 것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LH는 균형 있고 계획적인 영구임대주택 수급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