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이 목적인 ‘분양전환공공임대사업’을 통해 부동산 재테크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LH의 자료를 분석한 'LH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 임직원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LH의 간부급 임직원들이 서울 강남이나 성남 판교 등 특정지역 내 중대형 아파트에 임대주택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LH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LH 임직원은 252명. 이중 92.9%에 달하는 234명이 10년 임대 또는 분납임대 후 분양전환을 조건으로 하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174명(74.4%)이 서울 강남, 성남 판교, 수원 광교, 용인 수지 등 특정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본부장급인 1급이 5명, 단장급인 2급이 23명, 부장급인 3급이 99명, 과장급인 4급이 64명 등 중간간부 이상 직급자가 191명(81.6%)이었다.

평형대별로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LH 임직원 234명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25명이 101㎡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의원은 “전국의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제고가 5만5010세대인데 LH임직원들의 분양전환 아파트 계약이 유독 서울 강남 등에 특정지역에 몰려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주된 사업 목적인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무색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