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올해 9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거래량의 증가와 늦은 추석 등이 영향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9월 중 이동자 수는 총 5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5000명) 대비 8.3% 늘었다. 지난 2011년 9월 59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며, 증가폭으로는 2014년(16.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8.5%, 시도간 이동자는 31.5%를 차지했다. 시도내 이동자와 시도간 이동자는 각각 지난해 9월보다 9.2%, 6.3%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8개다. 경기(1만3923명), 세종(2068명), 충남(1449명), 제주(1227명), 경북(968명), 경남(539명), 강원(401명), 충북(159명) 순이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시도는 9개다. 서울(-1만3331명), 대구(-1861명), 부산(-1458명), 인천(-1381명), 울산(-957명), 대전(-742명), 전북(-441명), 전남(-396명), 광주(-167명) 순이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입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월세 거래가 늘어났으며 명절 추석이 10월로 늦춰지면서 이사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진데다 10월 추석을 피해 이사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