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총생산 1.4% 성장…정부 목표치 3% 확실시
3분기 국내총생산 1.4% 성장…정부 목표치 3% 확실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0.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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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GD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3% 도달이 확실시 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직전분기보다 1.4%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3분기에는 1% 성장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어 2분기(0.6%)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의 깜짝 성장률을 보인 것,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수정 전망한 3.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 확실시 된다. 올해 1분기(1.1%)와 2분기(0.6%)에 이어 3분기까지의 성장률이 벌써 3.1%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3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전분기(-2.9%)보다 6.1% 상승해 지난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유에서다. 3분기 성장률 1.4% 가운데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에 달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호황과 더불어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추석 장기연휴릉 앞둔 9월 밀어내기 수출 여파와 영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수출 증가폭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도 한 몫 했다. 일자리 정책 등의 예산 집행으로 정부소비 증가율이 2.3%를 기록해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인 것.

정 국장은 “정부의 의료보험 지출이 늘었고, 추경과 관련된 일자리 사업 등으로 제반경비가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 집행률이 7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도 2분기 0.3%에서 3분기 1.5%까지 뛰어오르며 성장에 기여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하반기 건설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비주거용 건물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집중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전 분기(5.2%)보다는 한참 낮은 0.5%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 역시 0.7% 성장에 그쳐 2분기(1.0%)보다는 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양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6.8%, 2.4%씩 증가하며 기조적으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정 국장은 “북핵 리스크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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