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었다.
우리은행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1조3785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연간실적(1조2613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다만 지난 7월 실시한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일반관리비 지출이 전분기보다 3250억원 늘면서 3분기 순익은 직전분기보다 39.3% 줄어든 280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판관비 절감에 따른 순익증가 및 신규채용 확대,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3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44.2% 증가한 1조480억원을 벌어들였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순이자마진)은 1.98%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이 8조원을 넘어섰고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잔고도 2조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3%로 올해 1분기(0.85%)와 2분기(0.82%)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연체율도 0.38%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