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밥상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0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를 기록한 뒤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 ▲6월 1.9% ▲7월 2.2% ▲8월 2.6% ▲9월 2.1%로 2% 내외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 신선식품 등의 밥상물가가의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월 신선식품 지수(112.96)는 지난해 대비 1,8% 올랐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6.4%, 12.8%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9.8%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141개로 작성된 지수다, 이는 체감 물가를 설명한다. 올 10월 생활물가지수는 103.59로 2016년 10월에 비해 2% 올랐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주택을 임차할 경우 예상되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한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높아졌다. 이 역시도 올 해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2%나 올랐다. 석유류는 올해 초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지난 5월(8.9%)까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6월 2.8%, 7월 0.5%, 8월 3.6%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6.1%가 오른 뒤 지난달에도 상승폭이 확대 된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6.6%, 7.6% 오른 가운데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는 21% 상승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