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신소재 유아용 매트에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6월 발생한 신소재 유아용 매트 사고조사 중간 결과를 제품안전자문위원회를 열어 검토했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국표원은 유아용 매트에 피부감작성 물질인 방부제가 사용됐고, 제품에서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피부 등에 직접 노출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영향조사 ▲피부노출에 의한 위해평가 ▲피부관련 동물시험 등으로 진행됐다.

국표원에 따르면 건강영향조사 참여자 396명 가운데 제품 사용 중 71명(17.9%)은 피부질환, 47명(11.9%)은 호흡기질환이 발생됐다.

오유천 제품안전정보과 과장은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 진단율이 전국 통계보다 높았다”며 “제품 사용 중단 후 회복된 점을 고려할 때 제품 사용이 피부질환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품 사용 중 발생한 하얀가루에서 2종의 방부제(BIT, MIT) 성분이 검출됐고, 이 성분에 대해 2세 이하 유아를 기준으로 피부노출에 의한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안정성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제품 사용 중 발생한 하얀 가루가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흡입독성 관련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업계에 어린이용 제품에는 해당 신소재의 사용을 피하고 성인제품도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설계·제조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남경민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