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너희만 왜 못해…”
요즈음 재계 호사가들은 외식업계 C사를 화두에 올리고 있다. C그룹 계열사이기도 한 C사가 실적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게 화두의 주요 골자다.
이는 단순히 실적만 나쁘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총수의 경영방침에도 어긋나 눈치까지 보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때문에 C사 분위기는 말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C그룹 A회장은 항상 ‘넘버원’을 강조해 왔다. 계열사별로 최소한 하나씩 ‘1등’을 하는 경영방침을 추구한 것이다. 이 덕분인지 C그룹 계열사들은 C사만 빼고 1등 대표상품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C사의 아픔은 여기서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만년 2등만 했지 1등 대표상품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경쟁사인 B사와의 매장차이가 800개에서 1200개로 벌여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C사는 또 다른 경쟁사인 D사를 매출 면에서 제쳤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것은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서 얻은 결과일 뿐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결국 이 같은 실적부진은 A회장이 대표이사 교체란 극단적 처방까지 내리게 했다고 하는데 C사는 이 같은 아픔을 겪으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강력한 모멘텀이 없는 C사의 ‘2등’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재계 호사가들의 관측이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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