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수요증가, 친환경 금속, 공급제한 등 영향
이지경제=박상현 기자]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국내 구리 관련주들이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최소 45%에서 최대 120%가 넘는 수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풍산의 주가는 지난 24일 4만8천100원으로 작년말보다 122.69%나 뛰었다.
이어 황동봉업체인 대창도 같은 날 1천670원으로 작년말보다 79.57%가 올랐다. 또 동합금괴 생산업체인 서원은 3천640원으로 49.79%, 황동판 제조업체인 이구산업은 2천원으로 44.93% 각각 상승했다.
트러스증권 이원선 투자전략부 이사는 “구리가 최근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2011년 구리가 가장 주목받는 원자재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기회복 추세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증가, 친환경 금속, 공급 제한 등 구조적인 요인이 가세하고 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전력망 확충에 따른 구리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고 인도에서도 피크타임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전력망 개발사업을 본격화해 내년에 구리사용량이 전년대비 7%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리가격은 지난 21일 1t당 9천4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괴가격은 지난 6월5일 t당 6천90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년만에 54.5% 급반등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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