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5%…7년3개월만에 '최고'
3분기 경제성장률 1.5%…7년3개월만에 '최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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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하면서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7월~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인 1.4%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문에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내내 0%대에 머무르다 올 1분기 1.1%를 기록해 1% 성장을 달성했다. 이후 2분기에는 0.6%로 내려가며 경기 회복세도 잠시 주춤해졌다. 그러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올해 마지막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연 3%대 성장이 가능해졌다.

3분기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2분기 –2.9%로 역성장하던 수출 성장세는 3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6.1% 상승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업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에서다. 증가율 기준 지난 2011년 1분기(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1.0%의 성장률을 보였던 수입은 3분기 들어 화학제품과 원유 등이 늘면서 4.7%로 증가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도 한 몫 했다. 일자리 정책 등의 예산 집행으로 정부소비 증가율이 2.3%를 기록해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인 것.

건설투자도 2분기 0.3%에서 3분기 1.5%까지 뛰어오르며 성장에 기여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하반기 건설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비주거용 건물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집중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8% 상승해 속보치(0.7%)보다 좋아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말 늘어난 소비가 뒤늦게 통계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1.0%)보다는 0.3%포인트 낮았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0.7% 증가해 2분기(5.2%)보다 둔화됐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4%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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