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영업관행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유발하는 근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집중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가진 언론사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간의 사후적인 감독 업무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잘못된 금융관행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하나씩 풀어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금감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철저한 소비자 보호로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금감원의 검사 및 제재 부담이 과도하다고 지적해왔고, 금융소비자는 금감원이 금융사 편이고 정작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장으로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금감원과 관련한 이런 실망과 분노, 비판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감독 혁신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도 멈추거나 반복적으로 후퇴하는 일 없이 일관되게 금융감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인사·조직문화 혁신 ▲금융감독·검사제재 혁신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등 3대 혁신과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들을 차례로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국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해서 혁신이 안 되면 제대로 될 때까지 두 번, 세 번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금감원의 발전적인 변화를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