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극과 극’ 소비 행태, ‘욜로족’vs‘노머니족’…당신은 누구?
[이슈 체크] ‘극과 극’ 소비 행태, ‘욜로족’vs‘노머니족’…당신은 누구?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1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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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남경민 기자
그래픽=남경민 기자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성인남녀의 소비 행태가 ‘욜로(YOLO)족’과 ‘노머니(No Money)족’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욜로족은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에서 첫 번째 알파벳만 따온 신조어다. 현재의 가치를 미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소비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 바로 욜로족이다. 반대로 노머니족은 현재보다 미래에 가치를 두고, 최소한의 소비 생활을 하는 이들을 칭한다.

본지가 지난 26~27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소비 행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자신이 “욜로형 소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47%는 노머니족이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욜로족은 여성이 58.49%로 남성(41.51%)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노머니족은 남성이 59.57%로 여성(40.43%)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즐기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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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참가자 중 자신이 욜로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정기적으로 나만을 위한 투자(여행, 쇼핑)를 하기 때문(56.5%, 복수응답)’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45.3%)’과 ‘취미생활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때문(37.7%)’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하고자 하는 일을 고민 없이 실행하기 때문(35.8%)’ ▲‘암담한 미래를 생각하기 싫어서(11.3%)’ 등을 꼽았다.

현재를 즐기는 욜로족들은 자신들의 삶을 노머니족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욜로족의 86.8%는 현재 소비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향후 노머니족으로 소비 행태를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욜로족도 60.4%나 됐다.

욜로족 직장인 손대영(27세‧남)씨는 “일정 소득을 저축해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며 “직장을 다니는 이유도 내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욜로족들의 식품과 생필품 구매 행태도 이채롭다. 식품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생필품은 시간 절약에 초점을 맞춘 것.

욜로족 10명 중 4명은 필요한 식품을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45.3%)’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반면 생필품은 11번가와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22.6%)이나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28.3%)에서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박수연(21세‧여)씨는 “먹는 음식은 직접 확인해야 믿음이 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지만 락스나 세제 등 생필품은 사용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주문한다”면서 “인터넷 주문은 집 앞까지 배달돼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미래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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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족과 달리 미래를 준비하는 노머니족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행태를 보였다. 또 꾸준한 저축을 통한 미래 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설문 참가자 중 자신을 노머니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소비에 있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51.1%, 복수응답)’하고 있고, ▲‘보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 때문(40.4%)’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현재의 즐거움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가 중요해서(25.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로는 대형마트(생필품 23.4%/식품 34%)가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23.4%/23.4%)이 뒤를 이었고, 동네슈퍼(19.1%/21.3%)는 3위를 차지했다.

노머니족 직장인 안영(25세‧여)씨는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축을 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가 결국 노머니족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머니족은 삶의 만족도가 욜로족에 비해 떨어졌다. 또 향후 욜로족으로 소비 행태를 바꾸고 싶다는 응답도 나왔다.

노머니족의 46.8%는 현재 소비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8.3%는 향후 욜로족으로 소비 패턴을 변경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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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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