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00여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6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1분기에 68을 기록한 이후 2분기, 3분기에 각각 89, 94로 상승했으나 4분기에 85로 급락했다.
대한상의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새해 기업경영의 대외 불확실성요인을 ▲환율변동(52.1%) ▲글로벌 긴축 기조(35.5%) ▲통상마찰 우려(28.6%) ▲북핵 리스크(24.7%) 등을 주로 꼽았다. 또 대내 요인으로는 ▲노동환경 변화(68.8%)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52.0%) ▲가계부채(14.7%) ▲에너지 믹스 변화(9.3%) 등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 기업은 직전 분기와 같은 84에 그쳤다.
지역별로 제주가 113을 기록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겼다. 반면 충북(96)과 경기(93), 대전(92), 서울(90), 부산(89), 전남(88), 경북(85), 전북(83), 강원(82), 인천(81), 광주(79), 충남(78), 경남(77), 대구(73), 울산(73) 등은 모두 비관론이 우세했다.
또한 업종별로는 식음료(101) 업종만 기준치를 넘었으며 IT·가전(99)을 비롯해 기계(93), 철강(81), 정유·석유화학(79), 섬유·의류(79), 자동차부품(75) 등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