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호반건설은 전체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를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 종합건설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를 보유한 중견건설사다. 최근 주택경기 활황과 수익성이 높은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기준 자산 총액 7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 종합건설업체로 지난 2016년 기준 호반건설의 10배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건설사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자산관리공사, 금호그룹, 산업은행 등에 지분 이전과 매각을 반복해왔다. 호반건설의 인수가 최종 확정 되면 7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은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 전문인력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며 “새 주인이 강력한 오너십으로 대우건설을 잘 경영해 거래종결 후 2년 뒤 대우건설의 주주가치가 제고된다면 산업은행도 지분 10.75%에 대한 옵션을 공유할 수 있으며,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도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주인을 찾아 안정화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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