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세야, 건드리지마!”
“이젠 실세야, 건드리지마!”
  • 신건용
  • 승인 2010.06.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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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뒷담화> A그룹 고위임원 B씨, C대표와 악연

최근 A그룹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다름 아닌 수장들 간의 불편(?)한 관계 탓이다. 실세가 뒤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때문에 직원들은 이들의 관계에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B씨는 한 때 회사에서 잘 나가던 인물이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위세가 당당했다. 조선시대 같으면 세도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런데 B씨가 뒷전으로 물러날 때쯤 C 대표가 수장으로 등극했다. B씨가 지는 달이라면 C 대표는 뜨는 해인 셈.

 

문제는 C대표가 B씨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B씨가 정상에 있을 때 C대표는 그의 바로 밑에 있었다.

 

그런데 틈만 나면 B씨는 부하직원 앞에서 “저거는 일 못해”라고 대놓고 C대표를 비난했다. 이런 말이 나돌면서 C대표의 불만은 쌓여만 갔다.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C대표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계열사로 두 번 돌더니 차세대 성장동력인 회사의 수장이 됐다. 지분도 B씨가 속한 회사와 같은 비율이다.

 

때문에 C대표의 위상과 입김은 막강해졌다. 반면에 B씨는 뒷전으로 내려갔다. 파워도 예전만 못하다. 결국 C대표와 맞서는 상황에서는 불편하기만 하다. 이에 따라 사내에선 이들 파워게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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