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개정 영향으로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설 선물세트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설 대비 35% 신장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축산(한우) 31.5%, 수산 51.3%, 농산 51.7% 주류 22.6% 등 지난해 주춤했던 품목이 크게 신장했다. 반면 홍삼과 건강식품, 수입산 차 등은 같은 기간 대비 9.4% 줄었다.

이는 10만원 한도까지 선물을 허용한 김영란법 개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영란법이 첫 적용된 지난해 설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이 대세를 이뤘지만 올해는 법 개정 후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가 대폭 신장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선물 판매에서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해 전체 매출이 30%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민 기잡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