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우려에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 급증
‘깡통전세’ 우려에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 급증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2.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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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반환하지 않으면 이를 대신 돌려주는 보증상품 가입자가 늘고 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 건수는 총 4461건, 보증금 총액 9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안 전세금 보증 상품 가입 건수는 4만3918건, 보증금 총액 9조4931억원으로 전년 가입 건수(2만4460건)와 보증금액(5조1716억원)보다 80% 늘어 이 같은 가입 증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

지난 2013년 9월 출시된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은 첫해 가입 건수가 451건, 보증금액 765억원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4년과 2015년에도 가입건수는 각각 5000건, 3000건, 보증금액은 각각 1조원, 7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에 가입 건수는 각각 2만4000건, 4만3000건, 보증금액은 각각 5조원, 9조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가입 건수가 3000~4000건, 보증금액은 매달 7000억원~9000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이처럼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세입자들의 ‘깡통전세’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 간 전세를 끼고 여러 채의 집을 사는 ‘갭투자’가 유행하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갭투자자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 이에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HUG 관계자는 “전세보증금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는 수요가 여전히 많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약이 종료돼도 다음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아 이사 시기를 놓치는 경험을 한 임차인의 가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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