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주 들썩"‥차기 잠룡 '테마주' 증시 열풍
"박근혜주 들썩"‥차기 잠룡 '테마주' 증시 열풍
  • 서병곤
  • 승인 2010.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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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언제 급락할지 몰라.."신중한 투자 당부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차기 대권주자들의 테마주가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시작으로 정몽준, 이재오, 김문수, 오세훈 등 유력한 잠룡(潛龍)들의 테마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최근에 박 전 대표가 내놓은 복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존 저출산 대책 테마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장 초반부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아용 속옷업체인 모아맘을 자회사로 거느린 ‘큐엔에스’도 11.4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관련 상장사를 비롯, 친인척이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종목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EG의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G는 30일 전날보다 4.97% 오른 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이 있는 ‘자전거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은 자전거를 즐겨 타기로 유명한데 평소 자전거 활성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이 관련주의 열풍을 몰고 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삼천리자전거는 29일 코스닥에서 전일 대비 15% 오른 1만3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이모션과 참좋은레져도 강세를 보였다.

 

김문수 경기사 지사와 관련된 테마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가 예전부터 황우석 박사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성피앤씨, 에스티큐브, 조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최근에 3~4%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한중 해저터널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꾸준히 건의했다는 점에서 해저터널 관련주들도 서서히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의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정 전 대표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투자한 회사인 코엔텍은 30일 전날 보다 8.4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명확한 근거 없이 급등한 테마주는 언제 급락할지 모른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분석 연구원은 “이 같이 형성된 테마주는 전부 기업의 실적과 직접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름값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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