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40분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가 KT의 후원금 마련 과정에 연관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이날 수사관 7명을 보내 상품권 판매 장부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상품권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한 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쪼개기’ 방식으로 전달해 불법 정치자금 의심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불법 후원금 조성 경위와 시기, 규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불법 후원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