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산업은행의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재무실사가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된다. 산은은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사 전 실무 협상 마무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26일 산은에 따르면 구조조정팀과 홍보팀, 법률·회계지원 업무를 담당할 실무 인력들을 TF로 구성해 실사에 파견한다.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및 구조조정부문 겸임 부행장이 TF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실무 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사는 통상 2~3개월가량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실사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해 3월 주주간계약서를 근거로 한국GM에 대한 주주감사권 행사를 결정하고 회계법인과 함께 감사해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당시 한국GM의 비협조 등으로 사실상 감사가 불가능해지자 한 달여 만에 중단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실사 합의서에 구속력 있는 자료요청 권한을 담는 방한을 추진한다. 한국GM이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실사를 중단할 수도 있으며 이 책임은 GM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1일과 22일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를 만나 산은의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어 GM은 23일 한국GM에 빌려준 7000억원 규모의 채권 회수에 대한 결정을 '실사 후'로 보류하고 부평공장 담보 요구를 철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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