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1%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6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뒤 ▲11월 1.3% ▲12월 1.5% ▲1월 1.0%로 집계돼 5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오른 103.99,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같은 기간 1.3% 상승해 104.42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141개로 작성된 지수다. 이는 체감 물가를 설명한다. 2월 생활물가지수는 104.54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4% 올랐다. 이는 지난 겨울 불어 닥친 매서운 한파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21.48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일의 경우 5.6%오른 116.68을, 신선 채소도 3.5%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주택을 임차할 경우 예상되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한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높아졌다.
품목성질병 동향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다. 농산물로 한정할 경우 7.4%나 급증한 것. 이 역시 한파의 영향이 본격화 되며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은 ▲호박 45.5% ▲고춧가루 44% ▲오징어 34.9% ▲딸기 23.2% ▲감 25.4% ▲감자 21.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 제품은 1년 전 보다 0.8% 오르는데 그쳤다. 석유류는 자동차용LPG(10.0%), 경유(3.9%), 휘발유(3.0%) 등 주요품목이 오르면서 4.0% 상승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