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정의당은 7일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해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중구 세종문회화관 앞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피해자의 고백에 기대거나 당장의 위기 관리를 위해 재발 방지 약속만 거듭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피해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하진 않았는지, 성차별 문제를 관성처럼 남겨두진 않았는지 철저한 성찰을 거듭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의당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국가의 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2차 가해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사회 약자에 대한 폭력 피해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유력 대선주자의 성폭행을 증언하고 나와 앞으로의 삶이 두렵다고 말한 피해자의 사례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서 말한 제도적 대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더 당당하게끔 만든 이 문화”라며 “이 비극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성찰하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의 침묵은 계속될 것이고 각종 제도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의 성찰이 우리 사회 모두의 성찰로 개진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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