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한국GM, 회생 가능하면 신규 투자 긍정 검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한국GM, 회생 가능하면 신규 투자 긍정 검토“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3.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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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 처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원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회생 가능성이 있으면 신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GM 관련 질문에 “‘올드 머니’는 GM본사의 책임이라는 원칙이고 ‘뉴 머니’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원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회생이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올드 머니(Old Money)'는 GM의 경영 실패에 따른 복구 비용, ’뉴 머니(New Money)‘는 신규 투자에 필요한 비용을 뜻한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그 전제 하에 실사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무 협의 과정에서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간 협의가 안 되고 있다”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미래를 판단할 수 있는 실사가 돼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배리 엥글 사장을 3번 면담했고, 한국GM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서로 상호신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100% 동감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동시에 미래지향적으로 한국GM에 대한 방안이 국내에서 우리 협조 하에 진행되기 위해서는 실상을 알아야겠다고 했다”며 “비용 구조, 원가 구조에 대해 알아야 한국GM이 GM 본사의 자구계획을 수행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고 협조를 긍정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GM 본사와 직접 협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의사가 충분히 전달되고 있기에 형식적으로 본사에 가야 타결된다고 보진 않는다”며 “아직까지는 최대한 엥글 사장과 한국GM을 통해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고 원만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기업의 해외 매각이 노조 동의 없이 이뤄질 순 없다”며 “이 회사는 어렵기 때문에 자구계획이 만족할 만하지 않으면 회생시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잠재적인 매수자(더블스타)가 무한정 기다려주진 않는다”며 “가급적 순조롭게 노사 협의를 하면서 합의 하에 더블스타 매각 건을 공개하려고 했는데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생각에 공개하고 같이 협의하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1개월씩 유예를 하고 있는데 유예가 끝나면 유동성도 없다”며 “법원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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