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서명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국과 공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주재로 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백 장관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조치”라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USTR(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미국 무역대표부)측과 관련 협의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요국과의 공조를 통해 WTO 제소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과도한 보호무역조치로 인한 무역전쟁 상황 저지를 위해 WTO 통상장관회의, G20재무장관회의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각국이 자유무역을 저해하는 조치를 자제하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관세 부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이외에 에너지 강관 주요 시장인 중동과 캐나다, 건설용‧구조용 강관 수요가 큰 동남아, 중남미로 진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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