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 물가가 원‧달러 상승 영향으로 넉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입 물가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04(2010년 100기준) 전월(84.16) 대비 1%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한 것.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79.58원으로 전월(1066.70원)보다 1.2%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과(2.7%)과 제1차금속제품(2%)의 오름 폭이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DRAM(1.2%)고ㅓ 휴대용전화기(1.2%) 등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RV자동차(1.5%) 등 수송장비도 1.4%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경유(-3.2%)와 휘발유(-2.1%), 제트유(-2.2%), 나프타(-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2%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달 83.49로 전월(82.93)보다 0.7% 올라 지난해 1월(84.98)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1.9%), 제1차금속제품(2.4%), 일반기계(2.4%) 등이 올랐다. 반면 원유(-4.1%) 등 광산품이 0.8% 떨어졌고 나프타(-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4.7% 하락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