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넘겼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이달 초 의장직을 사퇴하고 박태호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가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신임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효성 사외이사직을 역임했다.
조 회장의 의장직 사퇴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가 맡게 규정을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했다.
또한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히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규정과 감사위우너회의 직무 규정을 신설했으며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효성그룹은 오는 6월부터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주), 효성중공업(주), 효성첨단소재(주), 효성화학(주)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시장과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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