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국, 美-中 시장 고전”…경쟁력 후퇴, 신성장 동력 확보 절실
무역협회, “한국, 美-中 시장 고전”…경쟁력 후퇴, 신성장 동력 확보 절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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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우리나라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우리 수출의 호조 요인 분석 빅4 시장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수출 경쟁력은 대부분 감소하거나 제자리를 맴돌았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경쟁력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 점유율은 불변이라는 가정 하에 불변시장점유율(CMS)모형을 활용해 수출 증가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對 중국, 對 미국 수출 증가는 두 나라의 수입수요 확대에서 비롯됐을 뿐 우리 제품의 경쟁력은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한국은 주요 수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력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각각 4.0%, 1.6% 감소했다.

한국이 중국의 최대 수입국임에도 제품 경쟁력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중국에서 경쟁력 요인에 의한 수출 증가율이 각각 4.4%에 달했으며 일본도 1.7%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한국(1.6%↓)만 감소했으며 인도(5.0%)와 중국(3.9%) 등의 경쟁력은 향상됐다.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신흥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경쟁력도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 감소는 글로벌 트랜드라기보다 우리 고유의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이 해외생산 확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 경쟁력 하락이 두드러졌다. 자동차는 EU를 제외한 중국‧미국‧일본에서 부진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들 품목에서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대만‧중국 등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우리 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EU시장에서는 우리 제품의 경쟁력 요인에 의한 수출 증가율이 12.6%를 기록했다.

유기화학품과 의료용품을 중심으로 화학공업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으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철폐 등으로 자동차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김건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경쟁력이 2년 연속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주력 품목의 수출 경쟁력 회복과 동시에 신성장 품목의 수입시장 선점 노력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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