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코스피지수가 4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2.43)보다 34.37포인트(-1.41%) 내린 2408.06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54포인트(0.23%) 오른 2447.97에 출발했으나 개장 9분 만에 하락 전환, 이후 매도 규모가 늘면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1억원, 3449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5238억원 사들였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개를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상무부가 보복을 예고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우려 심리가 작용한 것.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2.88%)과 전기전자(-2.60%), 음식료(-2.18%), 기계(-2.07%), 의료정밀(-2.07%), 보험업(-1.67%)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운수장비(1.68%), 의약품(1.26%), 은행(0.1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만원(-2.49%) 떨어진 23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등주 SK하이닉스 역시 1400원(-1.71%) 내린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1.67%), 포스코(-2.31%), LG화학(-0.66%), 삼성물산(-2.51%) 등도 내렸다.
이와 달리 현대차(2.96%), 삼성바이오로직스(3.60%), 현대모비스(3.52%), 신한지주(0.57%)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2.32)보다 9.81포인트(1.12%) 내린 862.51에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54.2원)보다 5.6원 오른 1059.8원으로 마감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