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년 만에 희망퇴직 강행…노조 강력 반발
현대중공업, 2년 만에 희망퇴직 강행…노조 강력 반발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4.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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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에 노조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는 등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에 응하면 통상임금 최대 20개월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또한 만 5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조기정년 선택제’도 신청받는다. 조기정년 선택제를 희망하면 희망퇴직자와 동일한 통상임금 최대 20개월치와 자녀학자금을 비롯해 60세까지 근속 포상금 등 정년퇴직에 준하는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일감 부족을 이유로 35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순환 휴직이나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여러 방안을 실시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지속되다보니 희망퇴직까지 계획하게 됐다”면서 “희망퇴직자들에게 재취업 알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일 대의원과 소위원, 각종 전문위원, 조합원이 참여하는 집회에서 노조 임원 전체 삭발과 위원장 단식 텐트 농성을 시작했다.

또한 노조는 이날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에서 진행하는 정부의 조선업종 살리기 정책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에 참여한 뒤 5일에는 노동부 항의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희망퇴직 계획을 일방적으로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농성에 돌입한 것”이라며 “지난 2월 회사의 일감 부족에 노조도 공감하고 서로 정리 해고가 아닌 순환 휴직이나 교육 등을 통해 극복하자고 합의를 했으나 회사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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