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며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50조5500억원) 동기 대비 18.69%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9.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58% 늘었다. 특히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15조1470억원) 분기 대비 2.97% 증가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1조6338원, 영업익 14조5607억원이다. 매출은 전망치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다.
1분기 호실적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해당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올해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선전한 효과도 컸다는 설명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만 1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IM(IT모바일) 사업부문에서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와 이전 모델의 판매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X’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전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실적 향상이 점쳐졌다. 하지만 ‘아이폰X’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