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창립 30주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적신호’…아름다운 비상(飛上)하자
[기자수첩] 창립 30주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적신호’…아름다운 비상(飛上)하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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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로 나가는 아름다운 동행(A Beautiful Way to the World)’을 새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 도약을 선언했다.

비장에 찬 각오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미래 청사진 제시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602%에 달한다. 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총 차입금은 4조485억원. 이중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산업은행의 주채무계열 소속기업체 평가 실사를 마치고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가 제시한 자구계획안은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준 획기적 개선 등이다.

아울러 내년에 있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제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을 통해 만기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이 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0주년 맞이해 언급한 중장기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최신 A350, A380 항공기 LA, 시애틀 노선 투입 ▲시카고 노선 매일 운항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부산~인천 환승 내항기 증편 운항 등을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와 환승 편의성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국적항공사 라이벌인 대한항공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최대 순이익 달성에 따른 배당 실시 등 아시아나와는 다른 행보다. 희비교차가 계속된다면 고객 외면은 불가피하다. 국내 항공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야심찬 목표가 실현되길 희망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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