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역대 최대'…투자이익↑
지난해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역대 최대'…투자이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4.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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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증권회사가 지난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과 상환금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증권회사 ELS(주가연계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생·운용 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은 총 111조6000억원, 상환 금액은 총 122조9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33조1000억원, 49조6000억원씩 증가한 규모다.

국내외 증시 호황으로 주가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상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잔액은 90조원으로 전년 대비 11조3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것으로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과 연계한 증권이다.

지난해 ELS 발행은 전년(49조3000억원) 대비 31조8000억원 증가한 81조1000억원이 발행돼 지난 2003년 ELS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 상환 자금 재투자 등의 영향이다.

발행 형태는 개별종목형보다 지수형 ELS가 91.5%(74조2000억원)로 월등히 높았다. 이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2.1%를 차지했다.

ELS가 발행돼 판매되는 경로는 은행신탁(50.3%·40조8000억원), 증권회사 일반공모(22.6%·18조3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ELS 상환액도 95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45조5000억원)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발행 잔액은 55조2000억원으로 전년(69조2000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0조5000억원으로 전년(29조2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4.4%) 증가했다.

상환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발행 잔액은 34조8000억원으로 전년(32조1000억원) 대비 8.6%(2조7000억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1조3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ELS 투자이익률은 4.6%, DLS 투자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각각 2.1%포인트, 1%포인트씩 개선됐다.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에 따른 이익은 7190억원으로 전년 손실(2608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원금손실 가능구간에 진입한 미상환 상품잔액은 총 1조1000억원으로 대부분 올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이다.

이동춘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ELS는 국내외 증시호황 등으로 발행 및 상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까지 그 추세가 지속되는 등 시장 과열조짐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증권사들도 높은 목표수익률 제시를 위한 고위험 ELS 상품을 발행하는 등 판매·관리리스크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증권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특히 은행의 주가연계신탁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예금과 같이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오인할 소지도 높다"며 "창구 판매직원의 상품숙지의무, 적정성원칙 준수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무분별한 투자유인 행위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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