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명 대 증가에 그쳤다. 또 지난달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0.4%(11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10월~12월에는 3개월 연속 20만명 대에 머물렀다. 또 올해 1월에는 33만4000명을 기록해 4개월 만에 30만명를 회복했으나 2월 10만4000명으로 감소한 뒤 두달 째 10만명 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4~5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제조업 45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0.3%(1만5000명) 증가했다. 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8000명(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5만9000명(5.7%↑) ▲건설업 4만4000명(2.3%↑)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4만4000명(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인식되는 도‧소매업과 음식 및 숙박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2만명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도 ▲교육서비스업 7만7000명 ▲부동산업 3만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6%(12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5%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1년 3월(5.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청년(15~29세) 실업자는 50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3.6%(1만8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과거에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좋지 않고 인구 증가 폭이 매우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000명에 달했던 만큼 기저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