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스피 상위 종목을 대하는 그들의 방법… “외국인 살 때, 개인은 팔았다”
[이지 돋보기] 코스피 상위 종목을 대하는 그들의 방법… “외국인 살 때, 개인은 팔았다”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4.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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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호 기자
그래픽=한지호 기자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투자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 올 1분기 순매수 및 순매도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다.

이들 종목에서 ‘외국인이 사면, 개인은 팔고’, ‘개인이 사면, 외국인은 파는’ 투자 패턴이 나타났다.

이에 투자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종이기 때문에 개인의 경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래픽=한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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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분기(1월2일~3월30일) 동안 개인의 순매수 상위 3개 종목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3개 종목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외국인이 1분기 동안 순매수한 SK하이닉스(1위)와 삼성바이오로직스(3위)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상위 매수 종목 예상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지난 1월31일(27만2579주) 종가는 249만5000원으로 1분기 말(3월30일) 주가(246만1000원) 대비 1.38%의 손실이다. 반면 분기 중 최저가 222만1000원을 기록한 2월9일에 매수했다면 분기 말에는 9.75%의 수익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순히 1분기 초와 말을 비교하면 3.66% 손실이다.

타이밍

개인 순매수 2위 셀트리온의 경우 최저가를 찍은 1분기 첫날 22만5900원에 매수한 경우, 1분기 말 종가 30만9500원과 비교해 27.01% 수익권이다. 개인이 138만3461주를 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2월8일의 경우 23만8500원으로 분기 말 22.94%의 수익에 도달한다. 반면 두 번째로 많이 매수(133만8026주)한 3월7일 32만5000원에 매수했을 경우 분기 말 5.01%의 손실로 나타난다.

카카오는 순매수세가 가장 높았던 1월17일(96만7344주 순매수) 13만4000원에 매수한 경우 분기 말 종가는 13만2000원으로 1.52% 손실을 보게 된다. 이와 달리 65만1126주를 매수했던 2월9일에 최저가 11만6500원에 매수한 경우, 분기 말 11.74%의 수익권에 든다. 분기 초와 말을 단순 비교하면 10.98% 손실권이다.

이밖에 개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LG전자 순으로 순매도했다. 지수 조정구간에서 수익을 청산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개인의 순매수 순위 1위 삼성전자와 3위 카카오의 경우, 지난 1분기 동안 주가가 각각 -3.66%, -10.98% 하락했다. 두 기업 모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분을 풀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개인은 다시 상승한다는 기대감에 매수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많은 물량을 내놓고 개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주가가 내려가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수용 오토트레이딩 운영 총괄은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낸 것은 향후 다시 매수하기 위해 가격을 낮아지게 만드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다만 종목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매수 시 매매 동향을 자세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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