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휩싸인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태를 일으켰던 장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면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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