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가정의 달 등의 호재로 다음달 기업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100.3을 기록했다. 또 내수전망은 101.8, 수출전망은 101.5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5월 전망치의 경우 가정의 달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치가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BSI 수치를 살펴보면 4월 전망치 대비 평균 4.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측은 “5월 효과 외에 4얼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전망치 상승을 이끌었다”며 “주요국 경기 호조 신호도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또 GM사태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금융‧환율 변동성 증가, 신흥국 경기 둔화 등 우려 요인이 남아있어 대외적 요인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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